일어날 것 같지 않던 이직 준비를 드디어 마쳤어요. 언젠가 어딘가에서 일어날 줄 알았는데 끝을 모르니까 정말 지쳐있었어요. 마침내 모든 걸 내려놓았더니, 지원한 곳 중에서 가장 현실적으로 일하고 싶은 회사에 합격했어요~!!! 미칠 듯이 지원했고 지원 결과가 정리될 때까지 참았는데, 생각했던 마감일까지 잘 해결되어서 너무 다행이에요~. 이직자로서의 마지막 주를 마무리하고 손을 씻을 거예요.
매일 밤 자기 전에 취업앱을 썼어요 ㅋㅋ 취업검색결과를 보고 마음에 안들면 다시 보고 그랬어요; 오히려 작은곳 면접보는게 편해서 재밌어졌어요. 대학원 면접이 아니라 림오피스에서 행복한 사진~..
여기?반쯤 의심하며 지원했는데 성격검사, 1차, 2차까지 모든 면에서 순조롭게 합격한 회사입니다.. 그때는 합격할지 몰랐습니다.반쯤 의심했던 이유는 지원한 직장과 비슷하지만 매칭이 잘 안되고, 신입사원도 채용하고 있어서 경력이 요구조건을 넘었기 때문에 기대치가 높지 않았기 때문입니다.물론 합격하면 좋겠다는 생각은 많이 했지만 마인드컨트롤을 많이 했습니다.면접은 정장을 입어야 하는 곳이라 서울시 무료 면접대여 서비스를 통해 빌려서 두 번이나 입었습니다(제가 가지고 있던 건 너무 뚱뚱해서 못 신었어요 ^^).신발은 ㅋㅋㅋㅋㅋ 6~7년 전 승준이 생일때 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닳아서… ..; 어머 이렇게 심할 줄은 몰랐는데 너무 심각해서 최종면접때만 신고하고 버렸어요 ㅠㅠㅠ 너무 아쉽네요~~~ 좋은 추억이네요 ㅠ 그리고 최종면접 전날에 순대 너무 먹고 싶어서 포스트잇에 적어놓고 약속했어요;; 면접 끝나고 바로 사서 집에 가져왔어요 ㅋㅋㅋ 순대가 달콤했어요~~~
슈즈앤선데이 최종면접 다음날 다른 회사 면접을 봤어요.. 사실 고덕 비즈밸리는 처음 가봤는데 아직 개발 중이라 길찾기가 힘들어요 ㅋㅋㅋ 면접관님께서 출근할 때 볼트 조심하라고 하셨어요 ㅋㅋㅋㅋ 걱정하셨고 정말 면접 합격 통지서가 왔어요.. 볼트 조심하라는 배려는 고마웠지만 제가 선데이 먹은 날 면접 본 회사가 먼저 합격 통지서를 받아서 그쪽으로 가기로 최종 결정했어요 1월 말부터 반년 정도 본격적으로 취업 준비를 시작했는데 서류전형/인성검사/1차/2차 통과한 곳이 여기밖에 없었어요. 오히려 중소기업은 다 1차 탈락했어요.. (탈락자가 더 많았어요 ;; 마지막에 설명드릴게요) 짚신에도 짝이 있듯 회사와 인간관계에도 짝이 있어요. 신입이든 이직이든 취업 준비는 힘들지만, 돌이켜보면 아침산책이나 대낮에 차 마시는 여가활동으로 행복했어요. 다람쥐는 약 먹는 남자친구랑 비슷해요ㅎ 으악~!! 연차휴가 내서 하면 되는 거 아니겠어요? 쉬고 즐기면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소중한 휴가를 차 마시느라 쓰고 싶지 않아요;;) 그리고 아직 돈은 못 벌었지만, 결혼식장 먼저 예약하자!! 그래서 웨딩홀 계약서 썼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평일에 가서 미리 해둔게 다행이었어요ㅋ 그리고 김망고 시부모님 결혼 소식 채팅방에 알려주시고 집주인 부인까지 주변에서 많이 축하해주셔서 6월 한달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던 한 달이었어요.. 우리 몽상무가 하신 좋은 말씀 새기며 세상 좋은 일들에 다가갈 수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 이직일기 끝 – (재취업 8개월 요약) 유통업계, 경력 4년 11개월 영업관리, MD직 구함 특별한 자격/어학성적 없음 ’23년 11월 퇴사’ 24년 1월 재취업 준비 시작 ’24년 6월 이직 성공’ 1월 24일 말부터 6월 중순까지 총 72건 지원 헤드헌터 포함120건 정도 될 것 같아요. 기록하기 의미 있는 지원 내역을 기준으로 하면 AI 면접을 포함한 면접률은 19% 정도였어요. (헤드헌터가 피드백을 안 주는 경우가 많아서 연락 온 사람만 세었어요ㅎㅎ) 직종/직군/경력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컨설팅을 받을 때마다 면접 기회조차 얻기 어렵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면접에 감사하며 그냥 갔는데, 정리하고 나니… 요즘 정말 힘들어요 ㅠㅠㅠ 대기업이 안 뽑는 것도 아니고, 중소기업이 자주 뽑는 것도 아니에요. 최대한 그 직무에 잘 맞는 사람에게 어필하거나 본인을 잘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비슷한 업무와 관심사를 어필해서 마케팅팀으로 이동했어요~..! 사실 회사를 그만두고 아무것도 할 시간이 없어서 재취업이 늦어졌고, 경력이 있으면 취직이 쉬울 거라고 해서 신입으로 금방 될 줄 알고 자격증과 어학을 준비하지 않았어요. 이게 과신이었어요… 마이너스였고 자신감 파괴 요소였어요 ㅠㅠㅠ 그리고 준비하면서 물에서 경험은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어머ㅠ 그럴 듯해 보이지만 제가 할 줄 아는 건 킹 연어 초밥 만드는 것 뿐이에요..!ㅋ 아래 영상은 긴 취직을 준비하면서 취직 유튜브를 찾으면서 멘탈 관리에 도움이 되었던 영상이에요… ..힘든 취직 생활 속에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상들~ 당연한 말일 수 있지만 진심이 느껴졌고 정말 용기가 생겨서 2차 합격하고 취직을 기다리고 있어요. 우연히 합격하신 분들은 좋은 에너지 받으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