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이 되어가는 사진 일기. 솔직히 말해서 아직도 귀찮아. 하지만 이렇게 기록해야지.
8월5일(월) 사진없음 ㅋㅋㅋ 8월6일(화)
집을 나서기 전에 찍은 사진. 외출하기 전에 셀카를 찍은 지 오래 됐네요.
(왼쪽) 댕초리채엠 (오른쪽) 김바라김밥 졸려서 댕초김밥 먹고 일어났어요. 평소에 잘 안 고르는 메뉴예요. 여기는 스팸김밥 안 쓰고 이채엠을 써요. 댕초리채엠김밥을 먹었어요. 하지만 댕초는 가볍게 여길 음식이 아니었어요.
청양고추를 썰어 넣거나 씨를 빼고 다진 일반 떡초를 자주 보곤 했다. 하지만 여기 떡초는 고추가루와 씨를 넣어 만든 듯했다. 김치를 담글 때 쓰는 양념장을 떠올리게 했다. 제대로 된 떡초였는데, 덕분에 졸리지는 않았지만 주재료인 떡초도 거머리도 내 입맛에 맞지 않았다. 점심 메뉴 선택을 통해 현실에 대한 저항을 표출하는 듯했다.
이곳의 특산품은 비빔만두입니다. 김바라김밥을 검색해보니 창원에서 시작된 브랜드라고 나와 있습니다.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만두를 보고는 진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구에서 파는 납작만두, 비빔만두가 생각났습니다. 집에서 만들어도 완벽할 것 같았습니다.
김바라김밥 대치점 서울특별시 강남구 선릉로72길 34, 1층 8월 7일 수요일 안녕하세요 흐린날씨 – 요즘 제분소가 되어버린 쿠키집입니다. 크루키를 하나 사왔는데 두바이초콜릿쿠키가 많아서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크루키가 맛있었어요. 네.. 매주 수요일에 가는 차백도. 여기 장사가 너무 잘돼서 좀 질투납니다. 중국식.. 엄청 맛있어요. 미리 주문하고 15분쯤 늦게 도착했는데도 주문이 많아서 매장에서 15분쯤 더 기다렸어요. 온라인 러시가 느껴졌어요. 배달 주문이 계속 들어와요.. 그리고 제가 마신 멜론 스무디. 정말 미쳤어요. 선생님 이거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 레시피가 너무 보고 싶었어요.. 너무 좋은 시도였어요. 아래는 코코넛 젤리 같은 거고, 멜론 맛이에요… 층이 나뉘어 있어서 멜론 주스 + 크리미 스무디 + 위에 치즈 거품이 있는 거 맞아요?! 거품이 진짜 장난 아니었어요. 너무 맛있었어요,, 그날 밤. 빨리 자야 했는데 언제 집안일을 하죠.. 남겨두었던 양파를 껍질을 벗기고 싸고, 냉장고에 시간 때우려고 흰 복숭아 4개를 껍질을 벗기고 용기에 넣어두었어요. 얼그레이 티백을 갈아서 뿌려서 두었어요. 복숭아 얼그레이를 만들었어요. 8월 8일 목요일에 전날 밤에 썰어둔 양파를 센 불에 볶아서 먹었어요. 중국집에 온 기분이에요. 전날 밤에 만든 복숭아 얼그레이를 디저트로 요거트로 마무리했어요. 수요일에 간 쿠키 가게에서 두바이 초콜릿 쿠키를 선물로 받았어요. 두바이 초콜릿을 처음 먹어봤는데, 초콜릿 맛이에요. 식감이 재밌어요. 생각했던 맛이라 그런 줄 알았는데 다음날 떠올랐다. 이렇게 젖을까 봐 조심스러워지기 시작했다. 도대체 뭐지. 8월 9일 금요일 아침 양파를 볶다가 이상한 걸 만들었다. 갑자기 다진 토마토와 다진 마늘을 넣어서 같이 볶았다. 이때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삭바삭하고 맛있어야 할 양파가 토마토의 수분을 만나서 눅눅해지기 시작했다. 어떡하지? 삶은 펜네를 넣어서 같이 볶았다. 미니 모짜렐라 스틱 3개를 넣었다. 아루굴라 잎을 넣었다. 사진은 쑥을 넣은 매운 생선찌개 같은데 본래의 맛을 느끼면서 먹었다. 점심으로 쌀국수 한 그릇을 먹었다. 미분당에서 재료가 떨어져서 에메이리에 왔다. 차돌양지는 거의 1분 만에 만들어졌고 나도 재빨리 먹었다. (저녁시간쯤 되니 배가 고팠어요.) 그날 밤. 오랜만에 머리핀 사고 싶어서 가게에 들렀어요. 별 것 아닌 것 같은 그 핀이 8,000원 넘게 썼어요. 별 생각 없이 돌아갔어요. 머리핀에 8,000원 쓰는 건 아까웠어요.(크루키를 7,500원에 살 수 있다는 걸 떠올렸어요..) 머리핀 사고 싶었던 이유는 오랜만에 머리핀을 꼈기 때문이에요. 산 지 1년이 넘었는데, 1년 동안 몇 번밖에 안 썼어요. 그럼 새로운 핀을 사면 몇 번 안 쓸까요? 아니면 새로 사서 자주 쓸까요? 모르겠네요.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ㅠㅋ 친구에게 ‘8,000원 머리핀 시대’를 어필하기 위해 찍은 사진이 아직 있어서 여기에 다 설명했어요. 이건 8월 10일 토요일에 친구에게 선물로 사주려고 고르던 그림 중 하나예요. 4일 가까이 고민하다가 골랐어요. 10개가 넘는 그림이에요. 다 예쁘고 의미심장했어요. 정말 고르기 힘들었는데, 친구 취향에 맞춰서 다시 고르라고 안내했어요. 친구도 그 어려운 결정에 몰두했어요. 친구는 제가 2위에서 지운 그림을 골랐어요. (거의 맞혔는데 아쉽네요.) 위의 그림은 시리즈 중 하나예요. 초록색이 많아서 대표로 기억하자고요. 후우 아일랜드의 식기에서 영국의 포옹을 받은 홍콩이 느껴졌어요. 귀엽고 예쁜 식사였어요. 일주일 후에 다시 아이스크림 소사이어티에 갔어요. 렌즈에 뭐가 묻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요. 피스타치오 맛을 먹은 걸 후회하지 않아요. 여기서 또 다른 선물을 샀어요. 완벽한 선물, 조미료 오븐. 선물을 사준다는 명목으로 떡 한 조각 사러 계속 갈지도 몰라요. 초코 듬뿍 들어간 마들렌. 패션프루트 맛이었나 망고 맛이었나? 기억이 안 나는 게 웃기다. 초코가 꽤 진했는데, 마들렌을 따로 먹는 걸 좋아한다는 건 알고 있었다. 그래도 시리즈의 모든 맛을 다 먹어볼 생각이다… 별로 안 좋아하는 건 알지만, 먹어보고 싶다… ㅋㅋ 8월 11일 일요일에 안성으로 가족 나들이를 갔다. 청국장 맛있는 집 가서 두부 많이 먹었다. 카페도 붙어 있어서 먹고 나서 카페에 갔다. 안성에 있는 서일농장이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산책을 못 가서 아쉬웠는데 가을날에 또 가야겠다. 사실 오늘은 생일이 아니지만 미리 모여서 축하했다. 케이크는 안 만들려고 했는데 만들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꽤 설렜다. 딸기무스+바닐라무스. 조아조아. 이번 주의 사진일기는 이렇게 끝납니다 –